[햄버거 리뷰] 노브랜드 버거 햄에그김치버거

오늘 소개할 노브랜드의 새로운 햄버거 메뉴는 햄에그김치버거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맞이해 노브랜드 버거에서 국가적 이미지를 재고하기 위한 신메뉴를 선보였는데요! 무려 햄과 계란과 김치가 들어간 매우 독특하면서도 도발적인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그럼 어떤 메뉴인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

노브랜드 버거 햄에그김치버거 가격과 특징

뭐 당연히 햄에그김치버거 하나만 단독 출시한 건 아니고, 햄이 빠진 에그김치버거도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햄에그김치버거 배달가 기준 세트 8,500원, 단품 6,400원, 매장 단품 6,000원이고요!
에그김치버거는 배달가 기준 세트 7,700원, 단품 5,600원, 매장 단품 5,200원입니다.
햄버거에 김치를 직접 넣겠다는 건 어찌보면 매우 도전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광고를 보자마자 사먹어야겠다! 했지만 도저히 동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어찌저찌 주문해 먹게 되었습니다.

김치가 맛있다는 거야 대다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동의는 하겠으나,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만능 식자재인가 라고 물어보면 좀 논쟁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먹혔다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에서 아직도 김치 버거를 팔고 있었겠죠(...) 그나마 노브랜드 버거 메뉴 개발팀도 그걸 잘 아는지 계란 혹은 햄과 계란이라는 호불호 잘 타지 않을 조합으로 준비한듯 싶습니다.

---

노브랜드 버거 햄에그김치버거 구성

일단 구성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메뉴는 이질적인 김치 패티와 소스 대신 아예 볶은김치를 사용해 만들어 최대한 이질적인 부분을 해소하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보시면 패티 위에 햄패티 그 위에 계란 그리고 그 위에 볶은김치가 거의 그대로 올라간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볶은김치에서 나온 김치국물이 많은 건 좀 감안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대로 단순 조합만 놓고 봤을 때 버거번만 빼면 딱히 이질적인 부분도 없고 볶은김치에 이상한 소스만 더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찹찹 썰어서 밥이랑 볶아도 딱히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 ㅇㅋ'하고 먹기에는 안쪽을 좀 자세히 관찰해보기 위해 바로 반으로 갈라봤습니다.

일단 제조하는 점바점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볶은 김치의 양은 생각보다 많은 편입니다. 야채를 아예 안넣기는 그랬는지 일단 양파를 넣긴 넣었는데 자색양파를 그대로 넣었군요....

자색양파와 흰양파가 그렇게 큰 차이가 있냐... 라고 이런 조합에는 하면 딱히 차이를 느끼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비주얼적으로는 흰양파를 넣는 게 좀 좋지 않았을까 싶긴합니다. 이건 뭐 취향 따라가는 문제긴 하구요!

보시면 계란은 김치에 묻혀서 잘 안보이고... 일반적인 노브랜드 버거 패티 위아래로 치즈까지 넣어서 딱히 모자란 구성은 아닙니다. 프레스햄 패티도 넣었는데 의외로 밀가루 함량이 무지막지한 싸구려 런천미트는 아닌지 나름 구성도 알차보입니다.

---

노브랜드 버거 햄에그김치버거 맛

그럼 가장 중요한 맛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메뉴는 김치에 잡다한 소스를 안쓰고 볶은 김치 그대로만 사용해도 정말 맛이 괜찮을 거라 리뷰를 준비하면서 은근 기대까지(!) 했었는데요!

누군가에겐 괴식처럼 느껴질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햄과 계란 치즈와 볶은김치 조합인데 이걸 망친다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볶은김치는 적당히 아삭한 식감에 시지도 않았고 밥반찬으로 그대로 먹어도 괜찮을 수준으로 볶아 소스를 대신하는 느낌으로도 괜찮았습니다.

김치볶음밥은 햄 아니면 돼지고기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지라 이번 조합이 개인적으로는 썩 괜찮게 느껴졌지만, 뭐 여기서 양파는 약간 있으나마나한 부분이라 빼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만 뺀다면... 그냥 '음 괜찮은 김치버거네...'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뭐하러 돈을 더 내?'라고 이야기하는 프랜차이즈에서 '이거는 돈을 더 내야해!'라고 하려면 뭔가 큰 거 한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분들에게는 '이정도면 뭐 조금 더 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최저점은 넘는 메뉴일 수도 있겠습니다. '햄버거에 볶은김치를 넣고 계란과 햄도 넣었어요!'는 사실 '햄버거를 먹어볼까?'라는 입장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이색적인 조합을 즐겨 찾으시고, 햄버거를 먹을 때 김치가 생각났던 분들에게는 조금 문턱이 낮을 그런 메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