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리뷰] 굽네치킨 마라 고추바사삭 - 2023년 11월 신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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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굽네치킨의 신메뉴!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 한정 메뉴인 마라 고추바사삭입니다. 고추바사삭이 벌서 10년이나 된 메뉴라니 감회가 새로운 건 없고 내가 나이를 그리 먹었나... 어쨌든 굽네에서도 오랜만에 새로 나온 메뉴인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고바삭의 마라 버전이라고 해서 바로 주문해보았습니다. 그럼 어떤 메뉴인지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굽네치킨 마라 고추바사삭 가격과 특징

아무래도 굽네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면 사람마다 갈리긴 하겠지만 평균적으로 고추바사삭과 갈비천왕 2가지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도 굽네치킨 먹을 때면 속이 괜찮을 때는 고바삭, 아닐 때는(아니면 그냥 밥 대신 먹을 때는) 갈비천왕을 먹는 것 같습니다. 마라 고추바사삭은 고바삭 10주년 기념 한정 메뉴입니다. 고바삭이 나온지 벌써 10년 이라니까 헉 벌써 이렇게? 싶기도 한데 어쨌든 이번 마라 고추바사삭은 특이하게 마라 소스 자체를 쓴 게 아니라 마라 후레이크를 넣은 방식입니다. 비주얼만 보면 건고추도 들어간 것 같네요!?

마라 고추바사삭 정가는 23,500원이지만 배민 12% 할인을 적용해서 20,500원(근데 그게 이번주 금요일 까지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순살 적용하면 4,000원, 양봉/통다리 메뉴는 3,000원입니다. 저는 일단 순살 메뉴로 주문했고, 콜라 대신 랜덤소스 2개를 신청했습니다. 근데 기본 마블링 소스인데 마블링을 하나 더주셨... 대체 왜


굽네치킨 마라 고추바사삭 구성

먼저 뚜껑을 열어 바로 비주얼을 확인해보겠습니다. 기존 고바삭 위에 크럼블을 듬뿍 뿌린 비주얼이 반겨줍니다. 생각보다 마라향이 강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은은하게 마라향이 나는 편이라 마라맛이라는 티는 납니다.

일단 첫 비주얼은 기존 순살 고바삭에 붉은끼가 도는 크럼블이 들어가 고바삭보다는 남해마늘바사삭에서 채도를 높인 느낌입니다. 거기에 심심할까봐 양념 묻은 건고추 그리고 땅콩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번 메뉴는 양념을 묻혀 구운 치킨에 크럼블을 더해 실질적으로 크럼블 메뉴에 가까운편입니다. 처음에 마라맛 고바삭이라고 해도 마라맛 고바삭 소스를 따로 만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크럼블로 바리에이션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없으면 섭섭한 구운 계란도 한 개, 꼭 있어야죠 ㅋㅋ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럼블과 건고추 덕분에 고바삭 베이스긴 하지만 고바삭 느낌이 상당히 옅게 나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고바삭 마라맛보다는 마라 고바삭이라는 새로운 메뉴로 접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결국 관건은 마라+고바삭이기 때문에 고바삭 베이스의 맛과 마라 맛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았는지가 관건입니다. 고바삭 느낌이 너무 진하게 나도, 그렇다고 마라맛만 너무 쎄게 나도 상당히 애매할 것 같은데요! 가격도 가격인 만큼 적어도 돈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심정입니다.


굽네치킨 마라 고추바사삭 맛

그럼 바로 시식에 들어가보겠습니다. 평상시 속이 좀 안좋으면 고바삭이 잘 받지 않는 편이나 그나마 오늘은 조금 괜찮은 편입니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첫 느낌은 고바삭 다운 감칠맛+매운맛 조화에 은은하게 나는 마라맛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라맛 자체가 그렇게 강한편은 아니지만 고바삭 본체(?)에 이르기 전 크럼블로 주는 느낌이 은근 괜찮습니다. 물론 크럼블 수준이라 얼얼한 느낌이 미각을 뒤덮는 수준은 아닙니다.

매운맛은 살짝 더해지고 마라맛이 은은하기 때문에 진짜 마라맛을 바랬던 분이라면 약간 애매할 수도 하지만 전체적인 균형은 괜찮음 고바삭맛4:마라맛1의 비율로 그럭저럭 괜찮은 메뉴입니다. 안주로 땅콩만 따로 팔아도 되겠다 싶은 맛이었는데, 고추 이거 따로 드시는 분이 있으시진 않겠죠? 약간 씁쓸합니다.

베이스가 고바삭이 만큼 고블링 소스와도 마블링 소스와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이건 여러분들 취향에 맞게 드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완전 신박하다 할 수준은 아니지만 크럼블을 이용해서 양념 치우침 없이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고 고바삭+마라맛 조합으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을 피한 느낌이라 나름 술안주로 먹기에도 괜찮은 메뉴였습니다. 기존에 고바삭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색다른 느낌으로 즐기기에 좋은 메뉴였는데요! 너무 부담스러운 맛이 아니니 괜찮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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